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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 2016년 09호
가을에 떠나는 여수 힐링 여행
여수는 국내의 나폴리라 불리는 해양도시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여수는 도시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여수 밤바다’가 노래가 사람들에게 스테디셀러가 될 만큼 여수의 밤바다 앞에서 여수의 별미는 즐기는 것도 힐링 여행이 될 것이다.
기자 | 2016-11-0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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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는 유명한 관광 지역이 많다. 특히 여수는 충무공 이순진 장군의 본영으로 삼았던 곳이다. 진남관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1599년 충무공 이순신 후임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진해루터에 75칸 규모의 객사를 세운 곳이다.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고 나라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진남관’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의 중심기지로 건물 규모가 정면 15칸, 측면 5칸, 건물 면적이 2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 관아 중에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기둥 사이가 15 이 되는 건물은 사찰이나 화랑, 궁정의 행랑, 종묘의 정전 등과 같은 건물을 제외하고은 합천 해인사의 경판고와 진남관 두 곳뿐이다. 건물의 양 측면에는 2개의 충량(측면보)을 걸어 매우 안정된 기법을 구사하고 있는 등 18세기 초에 건립된 건물이지만 당시의 역사적 의의와 함께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순신 장군의 진남관을 뒤로 하고 가볼 곳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이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다. 오동도는 768m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섬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중앙광장으로 연결된 큰길 옆으로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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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동백꽃을 빼놓을 수가 없다.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에서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3월이면 만개한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아름다운 여인이 도적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에 몸을 던진 아내를 위해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한다고 해서 ‘여심화’로 불리기도 한다.


여수가 되면 새해에 소원을 비는 해가 뜨는 곳인 항일암이 있다.희망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가볼 곳이다. 우리나라 4 대 관음기도 도량인 향일암(向日庵)은 돌산도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의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 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다. 고려시대에는 윤필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리어 오다가, 남해의 수평선에서 솟아오 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조선 숙종41년(1715년)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주차장을 지나 거의 40도에 가까운 돌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면 온통 초록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나무 잎새들을 만난다. 햇빛에 반짝이는 싱그러움이 향일암에 대한 신비를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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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를 상징하는 곳은 돌산대교이다. 이 다리로 연결된 여수 앞바다는 조류속도가 초속 3m(조류속도)나 되고, 여수국가산업 단지와 여수항에 출입하는 대형선박의 주요항로이기 때문에 양쪽 해안에 높이 62m의 강철교탑 1개씩을 세우고, 56∼87mm 강철 케이블 28개로 다리를 묶어 지탱하는 사장교 형식을 취해, 수면 위 높이가 20 m나 된다.​

돌산대교의 돌산공원에 오르게 되면 다리는 물론 시내 야경까지 파노라마로 감상할수 있다.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군무를 감상할 수 있어 저절로 여수 앞바다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돌산 대교의 교각에 비추는 조명이 초록에서 노량 보라 빨강 등으로 몇 초마다 계속 바뀌면서 낭만적인 바다와 섬, 그리고 아름다운 여수항의 조화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전경을 보여준다. 전망 좋은 분위기 있는 해안가 카페가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돌산 대교를 건너면 돌산이 나온다. 돌산은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큰 섬으로 지금은 돌산갓으로 유명해졌지만 한때는 보리와 어업이 주된 수입원이었던 곳이다.


야경을 즐기기 전에 무술목이나 방죽포 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해변과 모래를 자랑하고 있으며 조용한 산사로 대표적인 은적사도 찾아가 볼 만하다. 무술목은 몽돌이 많은 해수욕장이며 방죽포 해수욕장은 잘 어우러진 해송이 눈길을 당긴다. 마지막으로 닿는 곳인 향일암 가는 길의 드라이브 코스는 무조건 환상이 다. 노을이 지는 해변을 바다를 끼고 달리며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수의 대표적인 과거 여행 코스는 공룡이 살았던 고대에 당도할 수 있다. 평평한 바위 위에 각인되어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길을 걸어가보면, 이미 사라져 버린 공룡의 숨결과 체취를 문득 만나볼 수 있다. 공룡의 발길은 길게 바다를 향해 뻗어 있으니 놀랄 만 하다. 이미 사라져버렸다고 생각된 고대 어느 지점의 순간에 서있는 것 과같은 느낌에 빠져들게 만드는 곳이다.


사도(沙島)는 신비의 타임로드가 펼쳐지는 섬이다.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같다'고 사도라 불리는 이곳은 여수가 거느린 수많은 섬들 중 하나로 해양수산청이 선정한 '여수 해양관광 8경'에 꼽힌 명성을 자랑한다. 또, 현대판 모세의 기적인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사도는 본도, 추도, 긴도 (중도), 시루섬 (증도), 장사도, 나끝, 연목 등 일곱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마다 음력 2월이면 7개의 섬이 'ㄷ'자로 이루어지는 모세의 기적 같은 바닷물의 갈라짐 현상이 장관이다. 1년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이때, 마을 사람들은 바다가 갈라져 드러난 뻘에서 낙지, 해삼, 개불, 고둥 등을​ 줍는다. 사도가 이곳에 뿌리를 박고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는 축복이자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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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갯벌의 노을은 바다에서 보는 노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물한다. 물이 빠진 갯벌과 그 위로 느껴지는 바다의 쓸쓸함.
어촌의 작고 소박한 마을의 지붕과 다시 그 위에 붉게 드리워지는 노을은 따뜻함에 애잔함까지 섞여 노을의 붉은 빛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 쉬는 곳, '여자만'은 순천, 여수, 보성, 벌교를 이어주는 큰 바다이다. 갯벌 위로 드리워진 노을을 따라 모래 위를 길게 걷는다. 모래도 사람도 바람도 모두 붉게 물들어가며 한 몸이 되어간다. 가장 순수한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이 이곳에서는 노을과 함께 충분히 가능하다.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즐비하다. 제각각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외관이 노을 속에서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앉아서 풍경으로 해안도로에서 느껴지는 바다냄새와 바다냄새 물씬한 바람, 한없이 물들어가는 붉은 노을의 경관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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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汝自灣)은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에 둘러싸인 바다로 드넓은 갯벌과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을 자랑한다. 바다 한가운데에 여자도(汝自島)로 불리는 외딴섬이 있기 때문이다.여자만은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지루함을 덜어주고, 남도의 갯벌 위로 맞이하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가장 아름다운 색조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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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매거진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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