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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교수 칼럼 | 2016년 09호
웃음보다 큰 ‘눈물치료’의 힘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도 필요하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약물치료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치료입니다. 돌처럼 굳어진 마음을 푸는 일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치료입니다.
이은정 기자 | 2016-09-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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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수많은 암 환자들 중에서 가장 낫기 힘든 환자는 바로 마음이 완전히 돌처럼 굳어진 사람입니다. 고치기 어려운 환자는 말기 암 환자가 아닙니다. 마음과 영혼이 굳을 대로 굳어져, 감정이 완전히 말라 버린 사람입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도 필요하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약물치료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치료입니다. 돌처럼 굳어진 마음을 푸는 일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치료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반응은 눈치 보지도 않고 따지는 일이 없이 즉각적이고 순수합니다.

아프면 울고 신이 나면 웃습니다.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도 금세 낫습니다. 사람이 건강할 때는 마음과 육신이 모두 순수합니다. 그래서 상처를 입더라도 상처를 뒤덮을 만한 무언가가 주어지면 쉽게 낫습니다. 그것이 몸이든 마음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른은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으면 그것을 마음 깊숙이 담아 둡니다.

속으로 울지언정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며, 앙갚음할 기회를 노립니다.

무슨 일이든 손익을 따져 계산합니다. 이렇게 어른의 마음은 상처와 아픔이 만들어 낸 수많은 생채기들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서서히 마음의 굳은살이 되어 마음을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메마르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과 영혼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언제 어디서든지 쓸 수 있는 아주 쉽고 간단한 비법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신이 내린 자연치유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눈물입니다.

눈물은 하늘이 내려주신 천연항암제입니다.

모든 긴장과 억압과 감정과 체면을 풀어놓은 채 마음껏 흘리는 눈물, 이런 눈물이 어린아이 같은 마음과 영혼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일러줍니다.

 

저는 오랜 전부터 암 환우들에게 웃음치료와 함께 울음 치료를 해오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치료들은 육신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육신의 치유가 빠르고 암으로 인한 고통이 덜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훨씬 인생에 대해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뿐만 아니라 아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질병과 고통을 이겨 낸다는 사실입니다.

울음치료의 역할은 환자를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입니다.

 

요즘은 어디서나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도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집집마다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썼습니다. 평소에 펌프는 바싹 말라 있습니다. 그러다가 물이 필요할 때면 펌프 입구에 물을 한 바가지 들이붓고 펌프질을 시작합니다. 한두 번 펌프질을 하다 보면 금세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이때 펌프에 들이붓는 한 바가지의 물, 그것을 우리는 마중물이라 부릅니다.

마중물은 더 많은 물을 부릅니다. 눈물은 마중물과 같습니다.

완전히 굳어 버린 마음을 연하게 만드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과 같은 것이 바로 눈물입니다.

 

우리는 처음에 완전하게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과욕과 과신이 넘치고, 치열한 경쟁으로 과민해진 삶을 살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아져 마음이 병들고 몸이 망가졌습니다.

그 상처들의 원인을 치유한다며 우리는 다시 완전한 존재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존재로 회복되기 위해선 먼저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과 영혼을 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은 바로 눈물 한 방울에서 시작됩니다.

 

하늘이 우리 사람들에게 주신 아름다운 선물중의 하나가 웃음과 울음입니다.

웃음도 건강에 효과가 있지만 우는 것 역시 너무나 건강에 효과적입니다.

 

웃음이 파도면 울음은 해일입니다.

웃음이 가랑비면 울음은 소낙비입니다.

울어야할 때 울지 않으면 결국 다른 장기가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우리가 울고 눈물을 흘리며 통곡할 때 마음은 정화(카타르시스)되어 갑니다.

그런데 이 눈물은 영혼의 운동과도 같습니다.

막힌 마음과 영혼에 활력과 생기를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너무 기쁘면 감사하고 감동하고 감격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감격과 감동과 감사가 넘치면 우리의 몸은 자연스럽게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현대는 너무나 감격과 감동과 감사가 없는 시대인 듯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디어진 영성으로 마음으로 체력으로 살다보니 병을 많이 가지고 사는 지도 모릅니다. 좀 더 감격하고 울고 남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 감정에 충실하면 좋겠습니다.

많이 울고 크게 울고 마음껏 우는 눈물 치료가 우리의 병든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몸을 회복시켜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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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울어야 암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울어야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잠들기 전에 우리 한번 실 컷 울어보세요. 당신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대한암매거진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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