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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컨트롤 | 2017년 04호
스트레스는 암과 상관관계가 있을까?
스트레스가 암 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까. 많은 사람 들은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암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조금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트 레스를 가중되는 심리상태가 암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에디터_ 이승연 글_ 함희원 한유외과 원장 기자 | 2017-05-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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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원인이 무엇일까? 대부분은 만성적인 감염, 잘못된 식생활, 담배 등 유해한 환경오염과 유전적인 요인들이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개인에게 암이 발병되었을 때 특정한 하나의 원인으로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반면에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제일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즉 발병할 무렵에 마음고생을 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우리는 늘 스트레스 속에 산다. 그 스트레스를 극복하면서 성장을 하고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요소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문제인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힘들어 하는 우리의 심리 상태가 우리 몸을 변화 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운동선수들이 긴장을 하면 근육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 하는 경우 위산이 많이 나오고 위염이 생기는 경우들을 볼 수 있다. 큰 근심이 생기면 밥맛도 없어지고 소화도 안 된다. 여러 사람이 같이 식사할 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맛있게 먹지만 나는 저 음식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면 혼자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즉 스트레스가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의 심리 상태가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심한 마음고생 후에는 돌연변이 세포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심리상태는 비물질이라 그 변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이 심리 상태가 암의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면 암이 생긴 환자는 자신의 심리 상태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것을 극복 하는 것이 치료 및 회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런 심리 상태와 암과의 연관성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물론 체계적인 설문 조사를 하고 통계적으로 검정을 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진료하면서 느낀 부분이다. 이런 심리 상태에 대한 글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고 증명할 수 없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암 환자의 치료와 회복에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옮겨본다.


남을 미워하고 화를 내는 것도 스트레스
어떤 심리 상태가 암을 유발할까? 대표적인 몇 가지 생각과 감정 들을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 일이 잘못되면 남 탓을 하고 원망하는 마음 그리고 상대의 주장은 틀렸고 내가 옳다고 고집부리는 마음일 것이다. 그 외에도 그런 심리 상태에서 파생된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애통해 하는 감정들도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가 남을 미워하고 화를 내고 원망하고 자기 고집을 부리면 열이 난다. 어쩌면 이 열은 우리의 소중한 생명 에너지를 태워서 만드는 열일 수 있다.
우리가 이런 탁하고 어두운 생각과 감정을 가질 때마다 우리의 소중한 에너지가 타서 재가 되어 앙금이 쌓이게 되며, 이런 앙금이 많이 쌓일수록 회복될 공간이 줄어들어 암이나 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
반면에 이런 앙금을 버리고 신선한 에너지로 보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병을 유발하는 이런 어두운 심리상태는 왜 생기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남을 분리하는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부모도 남이요 배우자나 자식도 남이다. 그리고 내 가족과 남을 분리하고 크게는 내 나라와 남을 분리하면서 생각한다.
따라서 그 남이 나와 반대 입장을 취하면 미워하고 원망하고 내가 옳다고 고집 부리게 된다. 이런 분리된 사고방식은 삶의 흐름도 엉망이 되게 만들고 병이 생기고 빨리 늙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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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너와 나는 둘이 아니고 합쳐져야 된다는 사고방식은 상대 의 에너지도 공유할 수 있게 만든다. 이런 합쳐지는 마음은 내 앞에 오는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아낄 때 가능할 것이고 이렇게 살아간다면 일도 잘 풀리고 건강해지고 젊음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오랫동안 분리된 사고방식으로 살아왔기에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을 바꾸려고 큰 결심을 하였지만 어려운 일이 생길 때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화를 내거나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면 갖고 있던 병이 재발할 위험은 높아지고 또 다른 질병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나를 굳세게 지키기 위해서는 원수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는 뜻이다. 원수를 어떻게 소중히 여기고 아낄 수 있을까? 불가능한 것 같지만 생각의 방향만 약간 돌리면 가능할 수 있다. 즉 그동안 원수라고 생각했던 그 상대방이 원수가 아니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원수가 아니라 선생이었던 것이다.
내가 완벽하고 고칠 것이 없다면 선생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내가 고쳐야 될 것이 있고 변화가 필요할 때 선생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선생을 원수같이 대한다면 우리는 더 엄격하고 큰 선생을 계속해서 만나게 될 것이다.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나를 바꾸자
사기를 당하고 병을 얻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내가 쉽게 돈을 벌려고 마음을 가지는 순간 돈을 버린 것이다. 사기꾼은 내가 버린 돈을 회수하러 온 심부름꾼이다. 내가 그것을 빨리 알아차리면 나는 성장하고 발전해서 다른 방법으로 잃어버린 경제를 되찾을 수있다. 하지만 내가 버린 것이 아니고 저 심부름꾼이 내 돈을 가져 갔다고 고집하기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병도 얻게 되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순탄치 못해 병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남편이나 자식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대화를 해도 안 되고, 화를 내도 안 되고, 부탁을 해도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너무 힘드니까 종교적으로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리 쉽게 도와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니 그것을 알아차리고 고치라고 기회를 준 것인데 우리들은 내가 아니고 자식이나 배우자가 잘못이 있고 그들이 그것을 고쳐야 된다고 고집하기에 더 어려워지는 것이다. 결국 이런 힘든 상황은 내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고치려 할때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다.


결국 어떤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상대에게 화내지 말고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고집부리지 않는 것이 병의 재발을 막는 중요한 방법인 것이다.
우리의 생활이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면 역시 병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 행복했던가? 행복해지는 방법 중 요즘 주목 받는 것은 더 늦기 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런다고 행복해질까?
요즘 많은 마니아들이 생겼다. 골프, 여행, 사진, 등산, 자전거 등등 그리고 최근에는 음식과 음악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동안 꽤 즐겁고 기쁜 시간도 있으며 행복한 순간도 있다. 그러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못한다. 끝나면 아쉬움이 뒤따르고 나의 환경에 따라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욕심도 생긴다. 욕심은 갖는 만큼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떨어질 때는 그만큼 아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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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더 행복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지속성 있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누릴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병이 생기지 않는 마음 즉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면 가능하다. 즉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했을 때 느끼는 즐거움보다 내가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이 좋아할 때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 부모의 자식 사랑이 그럴 것이다. 내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자식이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더 즐겁고 배부름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기쁨이 충만할 때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쁨이 충만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어야 되는데 실제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이 기뻐할 때 우리는 쉽게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은 오래 지속될 것이 다. 우리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려고 노력한다면 그들도 점차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으로 변할 것이고 그런 사람이 많아지고 많이 변할수록 우리는 더욱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는 암에 걸렸을 때 기본적인 치료를 받은 후 재발 방지 및 완치를 위해 여러 보완요법에 관심을 갖게 된다. 식이요법, 신체 단련법 그리고 정신 및 명상요법 등 다양한 보완 요법들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보완 요법에 우선하여 나의 마음가짐을 챙겨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번 더 정리하자면 항상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나의 문제인 것을 깨달아내 고집을 버리고 화를 내거나 남을 미워하지 않고, 남 탓을 하거나 원망하지 않을 때 건강은 돌아올 것이다.

 

대한암매거진 2017년 04월
지난 THE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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