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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지견 | 2017년 06호
유방암환자의 재활 치료
우리나라도 유방암이 급격히 늘어 현재 여성 암 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의 복합 요법이 필수이다. 이들 복합 치료의 일차적 목표는 유방암의 근치에 있으므로 광범위한 수술과 독한 약물 치료 등이 필연이며 이에 따르는 각종 후유증을 동반한다. 각종 치료에 따르는 후유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최소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유방암의 근치적 치료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글_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문병인 기자 | 2017-08-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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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의 후유증과 대책
유방암 수술 후에는 팔의 림프 부종, 어깨 관절 구축, 만성 통증과 피로 등이 올 수 있으며, 항암 화학 요법도 탈모, 오심과 구토, 골수 기능 저하, 피부 및 손발톱의 변화 등의 부작용이 있고, 방사선 치료 후에도 피부 변화, 통증과 피로 등이 올 수있다. 장기적으로 항호르몬 치료 중에는 여러 갱년기 증상이 속발하고 체중 증가, 심리적으로 불안과 초조, 우울증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과 후유증들은 적절한 대책만 세우면 얼마던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림프 부종
인체는 어떤 조직이던 조직액이라는 것이 있다. 혈관을 통해 공급된 영양 물질이 세포로 전달될 때나 세포에서 이용한 노폐 물이 빠져나갈 때에 조직액이 생긴다. 이러한 조직액은 림프관 이라는 것을 통해 혈관으로 다시 들어 오게 되어 있다. 유방암이 퍼지는 경로가 림프관을 따라 가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근치적 수술을 할 때 겨드랑이로 가는 림프절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팔에서 오는 림프관의 일부가 제거 될 수 있다. 림프관들이 막히거나 없어지면 조직액들이 저류 되어 림프 부종이 생긴다. 물론 림프관들은 우회로가 있어서 다른 길로 돌아 가기도 하지만 팔이나 다리처럼 가는 길목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쉽게 림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방사선 치료에 따르는 염증의 일환으로 림프관이 막히게 되면 수술에 의한 부분적인 림프관 절제와 겹쳐 우회로의 림프관 부분 폐쇄가 생겨서 림프 부종의 기회가 더 많아 질 수있다. 물론 세심한 수술과 잘 기획된 방사선 치료로 이러한 림프 부종 발생이 최소한으로 되게 할 수 있지만 환자 본인의 개별적 사정으로 조직액이 증가할 수 있는 조건들(팔의 염증, 과도한 근육 사용에 따른 조직액의 증가, 조직압의 상승 등등)이 생기면 언제던지 림프 부종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림프 부종은 한번 생기면 좀처럼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들은 각자가 림프 부종의 원인을잘 이해하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철저히 체득하여 림프 부종이 생기는 것을 근원적으로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림프액이 쉽게 배액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심호흡이나 복식 호흡, 겨드랑이가 조이지 않는 옷을 입는 것, 팔을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는 것, 부드러운 마사지, 공기 펌프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그런 종류들이다. 다음으로는 조직 압을 약간 높여 조직액이 덜 생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에는 압박 붕대나 특수 제조된 팔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 이뇨제, 비만을 피하는 것 등이 있다. 조직액의 생성이 많아 질 수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도 림프 부종을 예방하는 일환이다. 염증이 생길 수 있는 조건들(감염증, 손과 팔의 손상)을 피해야 하며 생기는 즉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외에 수술한 팔에 채혈이나 주사를 맞는 것을 피해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로 림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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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관절 운동성 제한
수술에 따르는 통증 등으로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 긴장이 계속되면 만성적인 어깨 관절의 통증이 생기고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 질 수 있다. 한번 굳어진 어깨 관절은 좀체 펴지기 어려우므로 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이런 문제는 수술 초기에 약간의 통증이 있더라도 적극적인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의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다. 수술 초기에 과다한 팔 운동은 림프액이 많이 생겨 장액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제한된 운동을 하다가 배액관이 제거되는 시기부터 매우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퇴원 후에도 수술 전수준으로 어깨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하여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통증 완화에 매우 도움이 된다.

 

·통증과 피로
유방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여러 형태의 통증이 생길 수있다. 우선 유방 절제술을 함으로서 이상 감각(둔한 느낌, 가려 움, 이물감, 통증) 등이 생기는데 피부와 유방 조직을 박리하는 과정에서 그 부위를 지배하는 신경이 절단되기 때문이다. 때로팔 안쪽의 통증과 이상 감각이 생기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통증들은 완화된다. 어깨 관절의 구축으로 통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방사선 치료 후에 늑골의 골막염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에서 피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의 생리적 효과로 피로물질이 싸여 생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수면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통증과 불안 등으로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이러한 통증과 피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환자의 재활에 매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적절하게 진통제 등을 사용하면 상당 부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도 매우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운동은 훌륭한 이완 요법이다. 유산소 운동을 함으로써 수면 장애를 개선하고 무드를 상승시키고 안녕감과 자신감을 호전시킨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감소시키고 궁극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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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전절제술 후의 대책
최근 들어 많은 수에서 유방을 보존하는 유방암 수술을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을 하여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유방암 수술 당시나 일정 기간 뒤에 생리 식염수 백이나 복부나 옆구리 조직 피판을 이용하여 유방 재건 술을 할 수 있다. 유방암의 재발을 염려하여 꺼려하는 환자들도 있어나 이런 술식들이 재발을 증가시키거나 재발 여부를 가려 발견을 늦게 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대의 의학 수준으로 염려할 필요는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한 술식이다. 유방 재건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수 제작된 모형 유방을 부착하는 것이 추천된다. 인체는 대칭을 이루고 있어서 한쪽의 균형이 무너지면 체형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양측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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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화학요법 후의 부작용과 극복 방법
일반적으로 쓰이는 항암제는 그 원리가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성장이 빠르므로 정상 세포에는 영향이 거의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 세포 중에도 골수 세포, 상피 세포(피부와 장을 싸고 있는 세포), 모낭, 손발톱 등은 빨리 자라는 세포이므로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오는 골수 기능저하(특히 백혈구 감소증), 오심 및 구토, 피부 손상, 탈모, 손발톱의 색깔 변화 등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들은 가역적이어서 항암제 치료가 끝나면 모두 원상 복귀할 수 있다. 증상에 따르는 대증적 치료(항구토제 등)와 영향을 받는 정상 세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약제나 방법들을 동원하면 그 부작용을 최소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최근 들어 전혀 다른 기전으로 선택적 로 암세포만 공격하는 약제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어 상기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암 화학요법을 할 수도 있다. 어쨌던 이런 항암 치료들의 부작용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긍정적 생각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 다. 순간의 고통은 훗날의 아득한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의 극복
항암 화학 요법과 항호르몬 치료를 하면 필연적으로 여성 호르몬 결핍증이 생겨 갱년기 증상과 같은 얼굴 화끈거림, 두근거림, 가벼운 말초신경염 증상(손발 저림 등), 불면증 등이 올 수있다. 다행히 이러한 증상들은 갱년기 때와 마찬가지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적응이 되어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매우 심할 때는 혈관 운동성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식물성 여성 호르몬 제제 등을 사용하기는 하나 권장 사항은 아니다. 여성 호르몬 대체 요법은 금기 사항이다. 생활 환경을 약간 시원하게 하고 꽉 끼는 옷을 피하며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콩계통의 음식으로 식단을 짜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대개는 극복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
규칙적인 운동은 정상인 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고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갖게 하며 골다공증을 지연시키며 정력을 향상시킨다. 유방암 환자에서는 에스트로겐 보충이 금기 사항이므로 운동을 통해서 여성 호르몬을 대체하는 호르몬과 물질을 끌어 내어 효과적으로 갱년기 증상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운동의 장점은 환자의 사회 복귀와 수술 후 회복기간의 단축시킬 수 있어 그 가치가 더욱 크다. 규칙적인 운동은 통증의 조절, 피로의 감소, 행복감의 증진, 면역 기능의 항진 등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 환자의 심리적 문제
암이라는 자체로 오는 재발의 불안감, 치료 과정에서 오는 고통, 신체 변형, 통증, 호르몬 결핍에 따른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 경제적인 이유 등등 유방암 환자가 겪는 심리적 고통은 매우 많다. 불안 초조에 따른 정서 불안정, 우울증, 사회 활동의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환자 본인의 적극적이고 긍정적 사고가 필요하지만 철저한 치료 후의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이 자신감을 갖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 주위의 사람들의 적극적인 치료 동참도 효과적이다. 가족들도 환자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잘 이해하여야 하며 함께 치료와 재활에 동참하여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환자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 유방암 환자의 모임 등을 통해 환자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의 느낌과 지식을 교류함으로써 상당 부분 심리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유방암의 대체 요법
대체 요법이란 정규적인 유방암 치료(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의 복합 치료)를 대신하는 치료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규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정규 치료 후에 재활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과 피로, 심리적 문제, 영향 상태 개선, 면역 기능 개선 등을 위해 하는 보조적인 치료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식을 포함한 적절한 식단 외에 심리적 안정을 위한 명상 요법, 웃음 요법, 음악 요법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범주에 속한다. 일부 환자들은 건강 식품 에 매우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은데 아직은 그 효과가 검정된 것이 없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일거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약이나 식품은 없으며 설혹 약간의 효과가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장기간 복용할 때 치명적인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결론
암 치료의 궁극적 목적은 암을 근치시키는 것이며 더 나아가 기능적이나 사회적, 심리적으로 병에 걸리기 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다. 복합 요법을 통해 근치라는 목표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암 치료의 궁극적 목표가 달성된 것은 아니며 이런 치료 후에 오는 만성 통증과 피로, 기능적 손실, 심리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재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환자 본인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근치적 치료에 임해야 하며 적절한 재활 프로그램으로 기능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완전한 재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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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 문병인

대한암매거진 2017년 06월
지난 THE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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